아빠가 되기 전에 저는 국제회의 동시통역사라는 직업을 가진 이른바 "프리랜서" 였습니다.
세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일했었고, 다양한 분야에서 새롭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일 하는게 정말 적성에 잘 맞았거든요.
가방에 랩탑과 아이패드, 이렇게 둘이 한세트로 들고 다니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만들수 있었죠. 총각 시절에는 그냥 바다가 보고 싶어서 부산에 내려갔다가 갑자기 번역 의뢰가 들어와서 하루종일 카페에 앉아서 바다 보면서 일하다가 서울로 올라온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와이프를 만나서 결혼을 하게 되고, 떠도는 삶 보다는 안정적인 가정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 회사에 들어가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일과 가정 환경이 분리가 되기 시작한거죠. 페이가 높고 급하게 들어오는 번역 일들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 집에서는 일을 하지 않고, 와이프와 식사를 하며 대화를 하거나 책을 읽고 영화, 유투브 시청 등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된거죠. 집에서는 더 이상 컴퓨터를 켤 일이 많지 않게 되고, 온라인에서 활동이 필요한 순간이 되면 90% 이상을 스마트폰과 아이패드를 통해 처리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태어난 뒤로는, 아이가 24개월이 되기 전에 영상에 노출되는 것이 교육상 좋지 않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최대한 모니터가 달려 있는 기기 사용을 제한했습니다. 집에서 뭔가 일을 하거나 작업을 해야하는 경우에는.. 와이프가 아들을 데리고 재우러 들어간 틈에 혼자 소파에 불을 끄고 앉아서 아이패드로 거의 모든 작업을 처리하거나, 아이패드를 하나 들고 자동차 뒷자석에 가서 혼자 일을 하다가 아이가 잠들면 다시 집에 들어오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 되었고요.
블로그를 만들고 글 초안을 계속 적기도 하고.. 출퇴근 시간에 영상 컨텐츠를 만들어보기 위해 좁은 버스 / 지하철 안에서 영상 편집도 하고.. 계속해서 아이패드의 활용도는 높아져만 갔고, 구매 후 사용한지 5년이 넘은 아이패드 에어 모델은 이제 버벅거림을 넘어 헐떡 거리는 수준이라 사용에 계속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7월이 되고.. 제 생일도 있겠다, 용돈으로 들은 적금도 만기가 되었겠다, 와이프님의 윤허를 얻어 화끈하게 오늘 최신형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모델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퇴근 후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친구를 통해 학생 할인을 받아서 구매하려고 알아보니.. 이게 웬걸, 코로나 문제로 생산이 밀리고 있다는 겁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문을 하려고 보니 최소 3-4주 후에야 배송을 받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가격도 미쳤는데 (학생할인 적용된 가격) 배송이 한달 걸린다니.. 참을성 부족한 한국인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일단 칼을 뽑았으니 당장 무를 베야겠는데 4주를 기다릴수 없었기에 바로 쿠팡에서 동일한 모델을 검색해 봤습니다. 그리고 알게된 충격적인 사실 -_- 쿠팡에서는 동일한 모델을 내일 당장 배송해주는데다가 11% 카드 할인 신공도 먹일 수 있다는 겁니다!!
혹시 저처럼 빠른 배송과 할인을 원하는 분들이 계실까 싶어 구매 링크도 공유 합니다.
Apple 2020년 iPad Pro 11 2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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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coupang.com
(이 링크 주소는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들고다니면서 쓸 일이 많을 것 같고, 12.9인치 모델은 너무 크고 무거울 것 같아서 11인치로 결정.. 그리고 11인치가 조금 더 쌉니다. 용돈 받는 아빠의 슬픔이네요..
뭐 어쩄뜬 조금 전 결제는 마쳤고, 행복한 마음으로 내일 도착을 기다려보려고 합니다. 새로운 아이패드와 함께 좀 더 생산성 넘치는 하루 하루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오늘의 글은 마쳐봅니다. 모든 아빠들에겐 가끔의 지름이 너무너무 필요 하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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