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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아빠의 생각, 시작합니다.

by 조바마 2020. 7. 3.

...어느날 정신을 차려보니 아빠가 되어 있었습니다.

 

1년 반 전, 추운 겨울에 우리 곁에 와준 아들. 제 모든 것과 바꿔도 부족하다고 느낄 정도로 마음 깊이 사랑하는 제 아들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아이를 낳고서야 비로소 무조건인 사랑의 대상이 있다는게 정말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아내와 결혼 후 맞춰가는 시간들이 마냥 편하고 쉽지 않았고, 서로 다른 생각과 느낌에 많이 부딪히며 서로 힘들어하기도 했었지만.. 아들이 태어나면서 또 모든 상황과 관계가 변화해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영어 표현을 보면, 아이가 생겨야 비로소 “start a family” 라는 표현을 씁니다. 아이가 생겨야 비로소 가정이 시작 된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만큼 아이의 탄생이 제 가정에 미친 영향은 지대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나” 보다 “아빠”라는 포지션으로 삶을 바라보게 되는 것을 느끼면서 상당히 놀라기도 했습니다. 저는 저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었고, 앞으로도 저 자신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대상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죠.

물론 스스로 늘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던 만큼, 좋은 아빠가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상당했습니다. 아이를 키우며 머리속으로 생각한 것들과 실제 현실의 간극을 뼈저리게 느끼기도 했고, 상상하지 못한 행복감을 맛보기도 했죠.

그렇게 아이를 키운지 1년 반 정도가 지나고 (진짜 시간이 화살처럼 흘러갔습니다. 반쯤은 정신이 나간채로..) 여러가지를 또 느낍니다. 결혼 전에 나의 모습과 너무나도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주변 환경이 변화해왔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제 자신의 모습이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변해왔다는 것을 깨닫고, 지금 이 순간의 생각들을 정리하고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와중에 터진 코로나 사태...

이제 집 한구석에 마스크는 반드시 구비해야하는 필수품이 되었죠.

주변 사람들 만나지 못하고 거리두기 하는 것도 힘든 변화입니다.

하지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코로나로 인해 사회 전반에 비가역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과연 아들을 위해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지도 고민스럽더군요. 특히 완전히 변화해버린 교육 환경에 부모로서 어떻게 대응 해야 할지, 어떤 교육 환경을 만들어줘야 할지도 고민스럽고요.

동시에 육아와 관련된 구매 경험들도 하나씩 풀어서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굉장히 편하고 만족스러웠던 아이템도 있었고, 여러모로 아쉬웠던 아이템, 감명깊게 읽었던 책 등.. 이런 저런 이야기들 하나씩 채워가다보면 또 금방 1년 정도는 시간이 가게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육아와 관련하여, 엄마의 시각을 보여주는 블로그는 참 많았는데.. 아빠의 생각을 풀어서 보여준 곳들이 많지 않더라고요. 철저히 아빠의 시선에서 하나씩,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볼까 합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그럼 이제 - 아빠의생각,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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